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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흐름

나는 지금 무슨 계급장을 달고 있는 인생인가?

한국의 남자들은 병역의무를 가지고 있다.
나도 그래서 군대를 다녀왔다.
2년이 조금 안되는 군생활동안 몇개의 계급장을 거쳤다.

훈련병 - 이병 - 일병 - 상병 - 병장
난 맞선임과 흔히 말하는 짬차이가 7개월정도 나서...
분대장을 상병 5개월차부터 달았다.

훈련병때는 조교들의 체계화된 훈육방식으로 하나하나 친절히(?) 배웠었다.
제일 재밌었던거 같다. 같은 동기들과 있었고 눈치도 제일 조금 봤던듯...

이병때는 갑자기 새로운 곳으로 오면서 엄청 쫄아있고 행동거지 하나하나 욕을 디질라게 먹으며 배운다. 그치만 책임은 없기에 욕만 먹는다.

일병이 되고나서 진정한 군생활이랄까 군대 "일"을 했던것 같다. 일병이야말로 진정 일하는 병...
이때는 일잘하는 법을 배우게된다.(뺑끼를 잘쓰는법이라던가...?)

상병이되자 슬슬 짬도차고 밑에 부릴 수 있는 사람들이 생기니 몸은 편했지만 후임을 챙겨야하는 책임감이 생기고, 관리에 대한 것들을 배웠다.

병장은 간부들과 눈치싸움, 밑에 후임들을 지키고(?) 나의 체면도 세워야하는 유종의 말년(?)을 보내기 위한 시간이였다.

일하는 관점으로 봤을 때 저 군대의 계급장을 대입해보면...?
학교를 다니며 배울 때까지는 훈련병
이제 막 취업을 하거나 일을 시작할 때 이등병
일하고 조금 시간이 흘러 능숙할 때 일병
밑에 관리해야할 사람이 생길 때 상병
직위가 높아져 나를 바라보는 사람이 많을 때 병장

경제적 관점으로 보면...?
부모님에게 용돈 받아 쓸때 훈련병
알바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할 때 이등병
고정적 수입이 지속되고 연인에게 돈을 쓸때 일병
결혼하고 자동차/집 같은 고가의 자산이 생길 때 상병
아이가 생기고 양육비가 지출될 때 병장

어쩌다 보니 시간이 흘러 병장 계급장을 달게되었는데...
여기까지는 별다른 대단한 노력없이 왔다.
군대와 달리 이곳에는 전역이 없다...

이제 더 높은 계급장을 달기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하사관이 될 것인가 장교가 될 것인가 선택하고
많은 시험과 시련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간 사람만이 승급하겠지.

원스타 별을 달때까지 잘 달려보자.
쓰다보니 용두사미...글이 되었네.

사람은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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