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20살이 되면 그 동안 하지 않았던
수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나 역시 그랬다
현재의 나는 교회를 다니고 있지 않지만,
나는 모태신앙이다.
교회를 다니며 그동안 들었던 설교가 날 더욱 고민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20살이 되고 술을 먹는 것에 대한 사소한 죄책감부터,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가를 많이 고민했다.
나의 진정한 꿈, 사명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그렇게 스무살을 고민하며 보냈고, 군대를 갔다.
군제대 후, 고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던중 웨딩홀 뷔페 알바를 할 때였다.
매일 수많은 음식이 차려치고 그 많은 것들이 매일 버려지는걸 보면서
"너무 아깝다..." 라는 생각이 매우 크게 들었다.
아프리카 난민촌에 있는 사람들은 매일 같이 기아에 허덕이고 굶어 죽는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계속 수많은 음식이 만들어지고 계속 버려지는구나...
그래서 너무 아까웠다.
손도 안댄 깨끗한 음식들을 버리지 않고,
기아로 굶어 죽는 사람에게 전달할 수는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터무니 없겠지만
순간이동을 만들고 싶었다.
아니 만들겠다고 다짐 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 점점 고착화 되어
나의 소명이고, 사명이 되어 가슴에 묻고 살았다.
그렇게 해서 내가 정의한 말.
가난의 부재(不在)
나는 세상의 가난을 없애겠다고 다짐했다.
이걸 이루기 위해서 돈이 많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돈이 많아지면...
1. 기아에 허덕이는 지역을 간다.
2. 그 지역이 가난에서 벗어나 자생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그 일을 한다.
3. 그리고 내 이름은 남기지 않고 떠난다. 다른 곳을 찾는다.
이게 나의 꿈이 였다. 아니 지금도 가슴한켠에 꿈이다.
그렇게 다짐하고 10여년이 지났다.
돈도 벌고 있고, 결혼도 했고, 몇개월된 아이도 있다.
그치만 가난의 부재라는 것에 전혀 기여를 하지 못한 것 같다.
의도만 있고 행동이 없으면 회피라고 한다.
나는 그동안 계속 회피한 것 같다.
이게 핑계라고 이야기 할지 모르지만
나는 아직도 단돈 천원, 만원의 기부보다
규모있는 자금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작은 기부는 올해부터 해볼 생각이다. 회피가 되지 말아야지.)
기여했다는 사실로 행복감을 느끼는게 아니라
가난의 부재를 해결했다는 사실로 행복감을 느끼고싶다.
가난의 부재
평생의 걸친 나의 사명으로 생각한다.
지금은 내가 별볼일 없지만 반드시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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